17. 퇴행성무릎관절염 | 계단 오르내릴때 무릎이 아프신가요?

“계단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려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걷기나 등산처럼 야외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던 무릎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걸은 뒤 시큰거리기 시작하면 “혹시 퇴행성 관절염인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무릎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관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장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생활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이란?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점차 손상되고 닳아 관절에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연골은 뼈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연골의 탄력과 재생 능력이 감소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고 관절의 움직임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입니다.

  • 노화에 따른 연골 퇴행
  • 과체중 및 비만
  • 반복적인 무릎 사용
  • 과거 무릎 외상이나 수술
  • 다리 정렬 이상(O다리 등)
  • 근력 저하

특히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슬통(膝痛), 학슬풍(鶴膝風) 등의 범주에서 설명합니다.

  • 나이가 들면서 기혈이 부족해지고
  • 간신(肝腎)의 기능이 약해지면
  • 근육과 뼈를 충분히 영양하지 못한다

또한 관절 주변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통증과 뻣뻣함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증상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
  •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심해지는 통증
  • 앉았다 일어날 때 뻣뻣한 느낌
  •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 관절 운동 범위 감소
  • 심한 경우 다리가 휘어지는 변형

초기에는 걷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처럼 움직임이 있을 때 통증이 주로 나타나지만,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휴식 중에도 무릎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플까요?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무릎을 많이 굽히고 펴면서 체중을 지탱해야 합니다. 특히 내려갈 때는 몸을 천천히 낮추기 위해 허벅지 앞쪽 근육이 힘을 쓰고, 무릎 관절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가 있는 무릎에서는 이런 동작이 반복될 때 통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생활관리

무릎 건강은 통증이 생긴 뒤에 챙기는 것보다 건강할 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집니다.
  • 허벅지 근력 강화 : 대퇴사두근을 비롯한 허벅지 근육은 무릎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무리한 운동 피하기 :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나 반복적인 충격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꾸준한 운동 : 걷기, 실내 자전거, 수영과 같은 저충격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통증으로 고생하다 검사를 받은 뒤 “노화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입니다.”는 설명을 듣고 허탈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어쩔 수 없는 건가요?”라고 물으시며, 마치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속상해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퇴행성이라는 진단이 관리할 방법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무릎을 완전히 젊었을 때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적절한 관리와 운동을 통해 통증과 불편을 줄이고 일상생활과 좋아하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복궁역 경희궁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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